300사회과학

기자의 글쓰기 (박종인)

Metanoia0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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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 부치는 건방진 서문
서문_악마도 감동하는 글쓰기

1장. 글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쉬움 | 짧음 | 팩트

2장. 준비: 글보따리 챙기기
메모와 아카이빙 도구들

3장. 글쓰기 기본 원칙
글은 상품이다 |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원칙들 | 좋은 글이 가지는 일곱 가지 특징

4장. 글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글 제조 과정 | 장르별 특성과 차이점 | 두괄식과 미괄식 그리고 제목 | 장르별 예문1_여행 에세이 | 장르별 예문2_역사 평론 | 장르별 예문3_인물 에세이

5장. 리듬 있는 문장과 구성
리듬 있는 문장 쓰기 | 한국말의 특성: 외형률과 리듬 | 구성도 리듬 있게 | 또 ‘팩트’ 이야기: 주장이 아니라 팩트를 쓴다 | 글을 쓰기 위한 읽기-낭독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 예시문 1 | 예시문 2

6장. 재미있는 글 쓰기1: 리듬
고수는 흉내 내지 않는다: 삐딱한 관점 | 고수는 장비를 탓하지 않는다: 쉬운 글 | 글의 구성요소-내용과 형식 | 글은 이야기다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 예시문 3 | 예시문 4 | 예시문 5

7장. 재미있는 글 쓰기2: 기승전결
왜 ‘서론-본론-결론’이 아닌가 | 기승전결이란? | 기승전결 구성에서 유의할 세 가지

8장. 재미있는 글 쓰기3: 원숭이 똥구멍에서 백두산까지
팩트를 스토리로 둔갑시키는 방법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 예시문 6 | 예시문 7

9장. 관문: 마지막 문장
여운은 문을 닫아버려야 나온다 | 식스센스의 반전 | 글 문을 제대로 닫는 방법: 마지막 문장 다스리기
리듬감과 팩트를 보충한 글들의 전과 후 | 예시문 8 | 예시문 9 | 예시문 10 | 예시문 11
분석과 총평이 필요 없는 글들

10장. 너라면 읽겠냐?: 퇴고
글을 고치는 다섯 가지 기준
품격 있는 글
 

책과의 인연 : 글쓰기 관련한 책을 읽으려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이다. 몇 권을 보다가 기자님들의 책들이 대체로 기사관련한 책이었지만, 목차나 내용을 살펴보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질문하기 :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은 어떤 훈련이 필요할까?


글쓰기는 재밌는 일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글쓰기라는 행위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고 문장을 구성하는 기술을 넘어선다. 저자는 글쓰기를 마치 놀이처럼 접근한다. 이때의 '재미'는 일차원적인 유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쾌감을 뜻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이를 외부 세계와 공유하는 즐거움이야말로 글쓰기의 본질이다. 더불어 저자는 글쓰기를 제품을 만드는 제조 과정과도 비교한다. 이처럼 글쓰기는 창작의 연속이자, 감정과 이성을 오가는 긴 여정이다. 잘 쓴 글은 독자와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고, 그 안에 감동을 담는다. 재미있는 글이란 결국 진심이 담겨 있고, 독자와의 거리를 좁힐 줄 아는 글이다. 그러므로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독자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일이다. 그 대화가 즐겁다면, 글쓰기도 자연히 재미있어진다.

좋은 글이 가지는 특징

좋은 글의 핵심은 무엇보다 '쉽다'는 것이다. 독자를 배려한 쉬운 단어의 선택, 직관적인 문장 구성, 그리고 리듬감 있는 입말은 글의 몰입도를 결정짓는다. 독자는 어려운 용어나 화려한 수사보다 진심 어린 문장을 원한다. 특히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안에 감동이 담기기 때문이다. 감정을 과잉으로 드러내는 수식어는 오히려 글의 힘을 떨어뜨리며, 독자는 예쁘다는 이유보다도 구체적인 팩트를 통해 감동을 받는다. 명확하고 간결한 결말은 글에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뇌리에 강하게 남는다. 이러한 문장은 문어체보다는 구어체, 즉 입말에 가까워야 한다. 또한, ‘의’, ‘것’과 같은 추상적인 표현을 줄이면 글이 더욱 명료해진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 읽기 쉽고, 기억에 남는 글을 만든다.

글쓰기의 기본 원칙과 철칙

글을 잘 쓰기 위한 첫걸음은 복잡한 구조를 버리고 단순한 문장을 구성하는 데 있다. 저자는 글의 원칙으로 '쉽다, 짧다, 다르다, 팩트'를 제시한다. 이는 문장을 구성할 때마다 되새겨야 할 지침이다. 리듬감 있는 짧은 문장을 반복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수식어를 줄이는 것이 글의 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이며, 동사를 능동태로 쓰는 것도 글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예를 들어 ‘그 남자가 개에게 물렸다’보다는 ‘개가 그 남자를 물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일상 언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내되, 때로는 욕설이나 직설적인 표현도 문맥상 필요하다면 사용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 이 모든 원칙은 글을 쉽게 읽히게 하고, 독자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데 기여한다.

글은 제조다: 글쓰기의 단계적 과정

저자는 글쓰기 과정을 일종의 생산공정, 즉 제조 과정으로 비유한다. 먼저, 글을 쓰기 전에는 반드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제와 소재를 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다음으로는 기억과 경험, 책, 인터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이 자료는 단순히 모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료로서 어떻게 사용할지를 미리 설계해야 한다. 구성은 기승전결의 구조에 맞춰 메모하고, 이 메모를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한다. 이후에는 반드시 검수와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고를 독자의 시선으로 다시 읽고, 문장의 리듬과 문법, 오탈자를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퇴고 단계에서는 문장의 흐름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없는 문장을 과감히 삭제하며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게 구조화된 과정을 통해 글은 점차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탈바꿈한다.

문장의 리듬과 입말의 중요성

좋은 글에는 리듬이 있다. 이 리듬은 단순히 문장이 짧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단어 선택과 문장의 배열, 문단의 구성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호흡이 곧 리듬이다. 특히 입말로 구성된 문장은 리듬감을 살리기에 적합하다. 우리가 대화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어휘와 어순, 감정을 실을 수 있는 구성이 중요하다. ‘하였다’보다는 ‘했다’, ‘되었다’보다는 ‘됐다’처럼 구어체 표현이 독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입말은 정보를 전달할 뿐 아니라, 공감을 유도하며, 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문장을 구성할 때는 강약, 중강약, 약중강 등 다양한 리듬 구조를 활용할 수 있다. 이 리듬이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주고, 끝까지 글을 읽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구성의 리듬과 문장의 힘

글은 단순히 문장의 나열이 아닌 구성이다. 구성에는 기승전결이라는 기본 틀이 존재하며, 이 안에서 글의 흐름과 리듬이 결정된다. 기는 주제를 도입하는 부분이며, 승은 이를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은 새로운 시점이나 장면으로의 전환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며, 결은 글 전체를 정리하면서도 인상 깊게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이 구조 안에 팩트를 적절히 배치하면 글은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특히 문장을 쓸 때에는 의미 단위와 문단 사이의 호흡이 중요하다. 문단마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다리 문장을 활용하고, 장면전환이 매끄럽게 이루어지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이 있어야만 독자는 몰입하며 읽을 수 있고, 글에 설득력을 느낀다.

팩트 중심 글쓰기의 설득력

감성보다는 팩트, 추상보다는 구체가 설득의 핵심이다. 독자는 어떤 주장을 들을 때 그에 걸맞은 구체적 근거를 원한다. 팩트가 없는 글은 쉽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글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2023년 기준, 72%의 이용자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식의 구체적인 데이터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 주장도 마찬가지다. 주장 뒤에는 언제나 근거가 따라야 하며, 이 근거는 경험, 인터뷰, 통계, 사례 등 다양한 팩트를 통해 보강해야 한다. 저자는 글을 쓸 때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시간, 장소, 인물, 숫자를 명시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독자가 내용을 이미지화할 수 있게 하며,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퇴고의 중요성과 글 다듬기

글은 쓰는 것보다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은 저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초안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진짜 글쓰기는 퇴고에서 시작된다. 문장을 반복해 읽으며, 리듬이 어색한 부분, 의미가 모호한 문장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수식어를 줄이고 단문으로 쪼개는 작업은 글의 가독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장을 다시 써보며, 같은 의미를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을 찾는 과정이 퇴고다. 마지막 문장은 특히 신중해야 한다. 마지막 한 문장으로 글의 여운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마지막 문장을 지워보고, 꼭 필요한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화려한 결말보다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마무리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퇴고는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예술적 과정이다.

글쓰기에서 피해야 할 표현들

좋은 글을 방해하는 요소들 중 하나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예를 들어 ‘한편’, ‘이러한 점에서’, ‘그렇기 때문에’와 같은 표현들은 문장의 리듬을 해치고 독자에게 진부한 인상을 준다. 특히 비유는 조심해야 한다. 죽은 비유나 상투적인 표현은 글의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저자는 직유, 은유, 비유를 지양하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그녀는 천사 같다”보다는 “그녀는 늘 남을 먼저 챙긴다”는 식의 구체적 묘사가 더 설득력 있다. 또 ‘의’, ‘것’이라는 단어도 의미 전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문장의 리듬을 끊는 요소로 작용한다. 일상에서 자주 쓰지 않는 말은 글에서도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결국 글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며, 불필요한 표현을 걷어내고 본질만을 남기는 작업이 중요하다.

좋은 문장을 위한 구성 전략

좋은 글은 좋은 문장에서 나오고, 좋은 문장은 좋은 구성에서 비롯된다. 구성은 글의 순서와 리듬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문장은 강약조절이 중요하며, 주장이나 중요한 정보는 항상 마지막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해야 독자가 글을 끝까지 읽고 핵심을 인지할 수 있다. 중간에 미끼 문장을 넣어 다음 문단을 예고하거나, 다리 문장으로 흐름을 이어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특히 독자의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미끼 문장은 강한 팩트를 담고 있어야 한다. 글의 구성은 곡선을 그리는 듯한 흐름이어야 한다. 직선처럼 일방적이거나, 무작정 드러내는 방식은 흥미를 떨어뜨린다. 중요한 주장은 숨겨야 한다. 마지막 순간에 결정적 한 방을 날릴 때, 글의 감동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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